오늘 유독 학교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기에 무슨 일인가 보니 수많은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일제히 한 건물의 입구만을 쳐다보고 있더라 아마도 오늘이 우리 학교 면접날인가보다 생각했다 그 많은 부모님들이 하나같이 간절한 표정으로 한 곳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괜히 내 마음이 뭉클해졌다 평소에 대학이 인생에 있어 무슨 큰 의미를 지니겠냐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 건물을 나오던 입장에서 그 앞에 서서 간절히 기다리는 이들의 입장으로 바뀌어 바라보니 내가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보였다 환하게 웃으며 나오는 아이를 반겨주기도 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나오는 아이를 위로하기도 하며 부모가 느끼는 감정은 어떠할까 참 별것도 아닌 내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그 마음..